[기타 리뷰] 코르도바 C1M 3/4: 생애 첫 클래식 기타, 최고의 선택일까?
(입문용 미니바디 클래식 기타 솔직 사용 후기)
새로운 취미로 클래식 기타의 세계에 입문하고 싶지만, 어떤 기타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을 위한 소식을 알려 드립니다.
● 체격과 손이 작은 분들을 위한 선택!
체격이 작은 분들, 손이 작은 분들에게는 일반 사이즈 기타가 부담스럽습니다. 오늘 소개할 코르도바(Cordoba) C1M 3/4 모델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'친절한 정보'가 될 것입니다.
기타를 레슨하며 수강생들에게 추천해 사용해본 솔직 리뷰입니다. 이 모델을 처음 접한 것이 어느덧 5년이나 되었습니다. 그러므로 다른 어떤 리뷰보다 좀 더 정확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. 당연히 협찬이나 후원이 아니므로 장점은 그대로, 단점도 그대로 설명하겠습니다. 직접 연주도 해보았으며 초보자들이 사용할 때 관찰한 부분도 알려 드릴 수 있겠네요!
● 첫인상: 차분하고 화사한 무광(Matte)
C1M 모델의 'M'은 무광(Matte) 마감을 의미하는데, 번쩍이는 유광 기타와는 다른 차분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. 지문이 잘 묻지 않아 관리가 편한 점도 있습니다. 무광과 유광에 대한 선호도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.
● 목재 재질은?
상판은 스프루스(가문비나무), 측후판은 마호가니(적갈색 목재)로 제작된 입문용 기타입니다. 디자인은 제법 신경 쓴 듯한 클래식한 외관을 갖추고 있습니다. 전체적인 마감 역시 가격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습니다.
● 3/4 사이즈, 편안함이라는 가장 큰 무기
이 기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3/4 사이즈라는 점입니다. 일반적인 성인용 풀사이즈(4/4) 기타에 비해 전체적인 크기와 넥(Neck)의 길이가 짧습니다. 이 작은 차이가 만들어내는 편안함은 초보자들에게 부담 없는 연주를 가능하게 하여 진도를 좀 더 빨리 나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. 아주 예전, 3/4 사이즈 기타가 없던 시절에는 풀사이즈로 배우던 학생들이 신체적 조건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지만, 지금은 3/4 사이즈 기타가 있어 배우는 사람들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.
이런 분들께 특히 좋아요!
- 초등학생 & 손이 작은 성인 여성분: 손가락을 무리하게 뻗지 않아도 되어 코드 잡기가 수월합니다. 특히 어려운 바레 코드를 연습할 때 부담이 훨씬 덜합니다.
- 편안한 자세: 기타를 품에 안았을 때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고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하기 좋습니다. 장시간 연습에도 피로감이 덜해 기타와 친숙해지는 시간이 단축됩니다.
- 뛰어난 휴대성 (feat. 튼튼한 케이스): 크기가 작은 만큼 가볍고 이동이 편리합니다. 특히 기본 제공되는 기타 케이스는 야무지게 잘 만들어져 다른 회사 제품의 케이스보다 사용감이 매우 좋습니다. 성인 남성들의 경우 여행이나 캠핑용 세컨드 기타로도 괜찮습니다.
● 울림 & 사운드
"작은 기타는 소리가 별로지 않을까?"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. 당연한 이야기입니다. 풀사이즈 기타의 깊고 풍성한 저음과 웅장한 성량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. 약 30만 원대 풀사이즈 모델과 비교해야겠지요. 30만 원대 풀사이즈 모델이면 상판이 원목인 '탑솔리드' 제품 구입이 가능합니다. 당연히 풀사이즈 탑솔리드 기타가 소리가 더 좋은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입니다. 단지 30만 원대 풀사이즈도 웅장한 울림까지는 아니지만, 기타 전면부가 원목 재질이니 3/4 사이즈 합판 기타보다 음질이 더 선명한 것은 사실입니다. 수업 시간에 늘 비교되므로 부정할 수 없습니다.
현재 이 모델을 사용하는 수강생은 초등생 1명, 중학생 1명, 성인 1명으로 총 3명입니다. 그런데 구매 시기가 비슷한데도 같은 모델일지라도 소리와 음질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은 비밀로 할 수 없겠네요. 마치 같은 모델의 승용차를 구매해도 잔고장이 많은 차가 있는 것처럼 '뽑기 운'이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.
● 장점 및 단점 요약
| 👍 장점 (Pros) | 👎 단점 (Cons) |
|---|---|
| 체구/손이 작은 사람에게 최적화된 편안한 사이즈 | 풀사이즈 기타에 비해 소리의 울림이나 풍성함이 다소 부족함 |
| 코드 운지가 수월하고 연주 피로도가 낮음 | 손이 아주 큰 성인 남성에게는 오히려 매우 작게 느껴질 수 있음 |
| 가격 대비 안정적인 마감과 내구성 있는 케이스 | 전문적인 연주나 공연용으로는 스펙의 한계가 명확함 |
| 트러스로드가 장착되어 넥 휨 조절 가능 (클래식 기타의 드문 장점) | '뽑기 운'에 따라 사운드 편차가 존재할 수 있음 |
| 교육용, 여행용으로 적합한 휴대성과 사운드 | 가격이 15% 정도만 저렴했다면 하는 아쉬움 (개인적 의견) |
● 결론: 누구에게 추천할 수 있을까?
코르도바 C1M 3/4는 '모든 사람을 위한 완벽한 기타'는 아닙니다. 하지만 특정 사용자 그룹에게는 '아주 좋은 선택'이 될 수 있습니다.
- 클래식 기타를 처음 시작하는 입문자 (특히 여성, 청소년)
- 초등학생, 중학생 자녀의 첫 기타를 고민하는 학부모님
- 손이 작아서 일반 기타가 불편했던 성인 연주자
- 집이나 작업실에 두고 가볍게 연주할 세컨드 기타가 필요한 분
- 여행이나 캠핑에 가져갈 휴대용 기타를 찾는 분